올레TV에서 넷플릭스를 보기 시작하며 느낀 점

1. 올해 8월부터 올레TV에서 넷플릭스를 볼 수 있게 됨. 기사

2. 원래는 LG 유플러스 IPTV에서만 넷플릭스를 볼 수 있었는데, 이제 KT IPTV로도 넷플릭스를 볼 수 있게 된 것.

3. LG 유플러스 IPTV는 넷플릭스 제휴로 가입자를 크게 늘렸는데, 이제 이 효과가 다소 미비해질 것으로 보임.

4. KT는 높아지는 – 특히 코로나로 인해 집콕하는 사음이 늘어나며 – 넷플릭스 인기를 그냥 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 듯. LG 유플러스에게 고객을 뺏기기도 했던 것 같고.

5. 사실 넷플릭스를 시작하는 건 자사 VOD 매출이 줄어드는 부정적인 효과가 있음. 예를 들면 IPTV에서 ‘사이코지만 괜찮아’ 드라마 VOD를 구매해서 큰 화면으로 보던 고객은, 이제 넷플릭스를 통해 ‘사이코지만 괜찮아’를 무료로 볼 수 있게 된 것.

6. 자사의 유료 콘텐츠 매출이 줄어듦에도 넷플릭스를 도입한 건, 넷플릭스가 이제 콘텐츠 좀 본다는 사람에게는 ‘기본’이 되었고, TV로 크게 보는 걸 선호하는 사람에게는 넷플릭스가 되고 안되고가 IPTV 브랜드를 결정짓는 요인까지 되었다는 이야기.

7. 이제 3사 IPTV중 넷플릭스와 제휴 하지 않은 건 SK브로드밴드 뿐. 안 그래도 현재 시장 점유율 기준 3위 사업자인데 이번 KT-넷플릭스 제휴로 더 뒤쳐지게 될 듯. SK브로드밴드도 넷플릭스와의 제휴에 속도를 낼 듯.

8. 한 가지 더 바라는 점이 있다면, 왓챠도 IPTV 제휴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 요즘 개인적으로는 넷플릭스보다 왓챠를 더 많이 보고 있음. KT가 왓챠까지 제휴한다면 1위 사업자로 확실히 자리매김 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9. 넷플릭스 입장에서도 IPTV안에 들어가는 것이 나쁘지 않음. 그래서 망 사용료를 내면서까지 들어가는 것. 넷플릭스를 볼 수 있게 되면서 넷플릭스를 새롭게 시작하는 사람도 분명 있을 듯. 시장 확대에 좋은 전략. LG유플러스 IPTV와 올레TV를 합쳐서 넷플릭스를 IPTV로 볼 수 있는 잠재적 고객은 무려 1,174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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