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회의 방법 as of 20.02.20.

회사에서 회의를 하는 경우는 정말 많다. 심지어 업무시간에는 회의를 하고, 일은 저녁에 하는 것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 이렇게 많은 회의를 더 효율적으로, 좋게 할 수는 없을지 고민해보기 시작했다. 그래서 좋은 회의 방법에 대해 찾게 되면 모두 이 페이지에 기록하면서, 더 좋은 회의를 만들기 위한 방법을 찾아보기로 했다.


포스트잇 회의법 : 모두가 아이디어를 내는 회의 @ 책, 나는 아마존에서 미래를 다녔다

회의와 관련하여 아마존에서 경험한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어 소개할까 한다. 사실 의견을 수렴하는 회의 자리에서는 아무래도 특정 소수가 그 회의 방향을 주도하기 마련이다. 나도 이런 회의 분위기에서는 상사나 다수의 의견과 대립되는 목소리를 내는 것이 다소 부담스러워 웬만큼 좋은 생각이 아니면 꾹 참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 한번은 아마존에서 잔뼈가 굵은 인도계 여성 프로젝트 매니저가 진행하는 브레인스토밍 회의에 참석하게 되었다. 아마존의 소셜 커머스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앞서 다양한 사원들의 아이디어를 모으기 위한 회의였다. 회의가 시작되자 그녀는 짧은 개요와 함께 몇 다발의 포스트잇과 펜, 그리고 직접 구워 온 초콜릿 브라우니 한 접시를 테이블 중앙에 두었다. 이내 그곳에 모인 12명 남짓의 사원들은 자유로이 간식을 먹으며 조용히 떠오르는 아이디어들을 포스트잇에 적기 시작했다. 하나의 포스트잇에는 하나의 아이디어가 들어가고 글쓴이의 이름은 적지 않았다.

15분도 채 지나지 않아 테이블에는 각종 아이디어가 적힌 종이들이 수북이 쌓였고, 매니저는 이것들을 한쪽 벽에 비슷한 것끼리 분류하여 붙였다. 지위 고하나 목소리 크기에 상관없이 회의에 모인 모든 이의 생각이 가감 없이 취합된 것이다. 회의 후반부에는 이렇게 모인 아이디어들을 함께 리뷰하며 생각을 공유하고, 또 파생되는 아이디어들을 확장했다. 이 과정 중에 아이디어를 낸 사람이 자연스럽게 자신의 아이디어임을 밝히고 추가 설명도 하게 되었다. 목표는 누구나 자유롭게 생각을 나누는 것이기 때문이다. 짧은 회의였지만 기발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은 매니저는 흡족하게 회의를 마무리 지었다. 돌아보면 브라우니의 강한 단맛 또한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데 한몫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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