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쓴 사과문 as of 20.06.01.

무신사 광고 카피 논란 – 2차 사과문

박종철 열사께 누를 끼쳐 죄송합니다.

무신사 입니다.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당사자인 유가족분들과 관련 단체, 무신사 고객 그리고 이 사건을 접한 네티즌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 드리며 해당 사건 경위와 사후 조치를 설명 드립니다.

폐사는 지난 7월 2일, 박종철열사고문치사 사건 당시 공안 경찰의 ‘책상을 탁하고 쳤더니 억하고 죽었다.’라는 발언을 인용한 광고 문구를 SNS에 게재하였습니다. 해당 문구가 엄중한 역사적 의미를 가지고 있음에도 홍보 목적으로 사용한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 드립니다.

컨텐츠 게재 당시 홈페이지(무신사 매거진)에는 검수 과정을 통해 해당 문구가 삭제되었으나 SNS 발행에서는 검수 결과 반영이 누락되어 문제의 문구가 그대로 게재 되었습니다. 이후 당일 23시 경, 해당 사실을 확인 한 후 컨텐츠를 선 삭제 조치하였습니다.

7월 3일, SNS에 두 번에 걸쳐 사과문을 게재하였으며 이를 통해 (사)민주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에 사과 및 후원금 전달, 추후 검수 과정 개선, 담당자 및 전 직원에 대한 역사 교육 실시의 계획을 밝혔습니다. 담당자와 검수자에 대한 징계 내용은 문구 작성 경위 및 검수 과정을 파악 중이었기에 사과문에 포함시키지 못했습니다.

7월 4일, (사)민주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 사무국을 통해 유족 분들과 사업회 분들께 직접 사과 드릴 수 있는 기회를 요청 드렸고 7월 9일 오전 11시 30분, 대표이사와 3명의 사업본부장 그리고 컨텐츠 편집 팀장이 남영동 대공분실로 방문하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사)민주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 사무국장이자 박종철 열사의 서울대학교 언어학과 후배이신 이현주님을 만나 뵈었습니다.

먼저 사무국장님께서 직접 박종철 기념전시실과 박종철 열사가 고문 받으셨던 대공분실 509호를 안내해 주시며, 5.18 민주화운동으로부터 87년 6월 민주 항쟁으로 이어지는 근현대사 그리고 박종철 열사의 희생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설명 해주셨습니다.

저희는 진심을 다해 사과 드리고 사건 경위와 앞으로 취할 사후 조치 그리고 후원금 전달 등에 대해 설명 드렸습니다. 사무국장님께서는 “문제해결 방식이 건강한 것 같다”시며, “이번 일로 젊은 세대들이 선한 영향을 받았으면 한다. 넉넉한 마음을 가진 공동체가 되도록 무신사가 노력해주었으면 좋겠다”라는 말씀으로 사과를 받아 주셨습니다. 후원금에 대해서는 (사)민주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가 진행 중인 박종철 열사의 민주화 운동과 민주주의 가치를 알리고자 하는 다양한 활동에 끼친 누가 조금이나마 실질적으로 회복되길 희망하는 바람으로 전달하는 것임을 설명 드렸지만, “방문해주신 것만으로 충분하다”시며 정중히 사양하셨습니다. 따뜻한 말씀과 함께 사과를 받아주시고 영정 앞에서 나마 사죄 드릴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사)민주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에 다시 한번 감사 말씀 드립니다.

폐사의 취업규칙에 의거하여 해당 컨텐츠를 만든 담당자는 정직 및 감봉 그리고 직무변경, 검수를 누락한 편집 팀장은 감봉 으로 징계 처리 되었습니다.

금일(7월 12일), EBS 소속 최태성 강사님을 초빙하여 전 직원을 대상으로 근 현대사 민주화운동에 대한 강의 진행 중에 있습니다. 또한 차주부터 발행되는 컨텐츠는 2명의 검수자를 거쳐 발행되도록 조치하였습니다.

무지하여 발생된 일이지만 그것이 저희 잘못에 대한 변명이 될 수 없기에 사후조치들을 무거운 마음으로 진행 중입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신중하게 컨텐츠 제작에 임하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검수 체계를 개선하여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컨텐츠가 제작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본 사과문은 무신사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금일부터 3일간 메인 화면에 팝업으로 노출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모든 분들께 사과 드립니다.


BTS ‘원폭 티셔츠’ 논란

안녕하십니까, 빅히트엔터테인먼트입니다.

최근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의 소속 아티스트 방탄소년단과 관련하여 다양한 이슈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빅히트의 입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최근 제기된 이슈들 중에서 저희 빅히트가 검토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당사 아티스트가 원자폭탄(이하 “원폭”) 이미지가 들어있는 의상을 착용한 내용.
– 당사 아티스트가 과거 한국 내 잡지의 화보 촬영에서 나치의 문양이 들어있는 모자를 착용한 내용.
– 당사 아티스트가 과거 참여했던 행사의 퍼포먼스에서 나치의 마크를 연상시키는 깃발을 흔들면서 공연을 했다는 내용.

2. 상기 내용들에 대한 빅히트의 입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 빅히트는 방탄소년단을 비롯하여 당사 소속 모든 아티스트들의 활동에 있어, 전쟁 및 원폭 등을 지지하지 않고, 이에 반대하며, 원폭 투하로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상처를 드릴 의도가 전혀 없었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 빅히트는 방탄소년단을 비롯하여 당사 소속 모든 아티스트들의 활동에 있어, 나치를 포함한 모든 전체주의, 극단적 정치적 성향을 띤 모든 단체 및 조직을 지지하지 않고, 이에 반대하며, 이러한 단체들과의 연계를 통해 과거 역사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상처를 드릴 의도가 전혀 없었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3. 빅히트는 최근 제기된 이슈들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 빅히트는 원폭 이미지가 들어있는 의상 착용과 관련하여, 위에서 밝힌 바와 같이 일체의 의도가 없었고, 의상 자체가 원폭 피해자 분들에게 상처를 드릴 목적으로 제작된 의상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음에도, 당사가 사전에 충분한 검수를 못하여 당사의 아티스트가 착용하게 됨으로 인해 원폭 피해자 분들께 의도하지 않게 상처를 드릴 수 있었던 점은 물론, 당사 아티스트가 원폭 이미지와 연계되어 있는 모습에 불편함을 느끼셨을 수 있었던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를 드립니다.
– 빅히트는 화보 촬영 시 과거 나치의 문양이 들어있는 모자 착용과 관련하여, 위에서 밝힌 바와 같이 일체의 의도성이 없었고, 당일 촬영과 관련된 모든 복장과 액세서리들은 해당 언론사에서 제공받은 것임에도 불구하고, 당사가 사전에 충분한 검수를 못하여 당사의 아티스트가 착용하게 되므로 인해 과거 나치로 인해 피해를 입으셨던 분들께 의도하지 않게 상처를 드릴 수 있었던 점은 물론, 당사 아티스트가 나치 이미지와 연계되어 있는 모습에 불편함을 느끼셨을 수 있었던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를 드립니다.
그러나, 상기 사안들에 대한 책임은 아티스트들의 소속사로서 세부적인 지원을 하지 못한 빅히트에 있으며, 당사 소속 아티스트들은 많은 일정들과 현장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상기 사안들의 책임과 관련이 없다는 점을 명확하게 밝힙니다.

4. 빅히트는 이슈가 제기된 공연의 퍼포먼스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 드립니다.
– 문제 제기가 된 공연은, 2017년 빅히트의 아티스트가 참여했던 한국의 전설적인 아티스트 서태지의 기념공연으로, 획일적인 교육 현실을 비판하는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교실 이데아’의 퍼포먼스 장면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 문제 제기된 깃발 및 이미지들은 나치와 관련 없는 창작 아트워크이며, “획일적인, 전체주의적 교육시스템을 비판”하기 위한 퍼포먼스였습니다.
– 이 퍼포먼스가 일부에서 문제 제기된 것과 같이 나치와의 연계성을 갖고 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오히려 이러한 전체주의적 현실을 비판하기 위한 창작적 요소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 고려되어야 할 것입니다.

5. 빅히트는 이번에 제기된 문제들을 개선해 나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 “음악과 아티스트를 통해 전 세계인들에게 위안과 감동을 주자”는 것은 빅히트의 존재 이유입니다. 또한, 다양성과 포용의 시대를 살아가며 고려해야 할 요소들이 많아진 것은 저희에게도 도전적인 과제이지만, 이를 잘 수행하기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 앞으로도 이번에 문제 제기된 사안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역사·문화적 배경에 대해 이해를 기반으로, 빅히트 및 소속 아티스트들이 활동하는 세부적인 부분까지 세심하게 살펴, 저희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는 분들이 없도록 더 주의를 기울이겠습니다.
– 다시 한번 빅히트가 이러한 점들을 살피는데 부족함이 있어 마음의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께 정중히 사과를 드립니다.

6. 빅히트는 이번에 제기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조치들을 취하고 있습니다.
빅히트는 일본과 한국의 원폭피해자협회 관계자들을 접촉하여 현재 제기되고 있는 문제들에 대한 설명 및 상처 받으셨을 수 있는 분들에 대한 사과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빅히트는 현 이슈 관련 문제를 제기한 단체인 Simon Wiesenthal Center에 상황을 설명하고 본 이슈로 인해 상처받았을 수 있는 분들에 대한 사과를 담은 서한을 발송하였습니다.


슈가 ‘짐 존스’ 논란

안녕하세요.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입니다.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의 믹스테이프 관련 입장을 전합니다.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의 믹스테이프 ‘D-2’ 수록곡 ‘어떻게 생각해?'(What do you think?) 중 도입부 연설 보컬 샘플은 해당 곡의 트랙을 작업한 프로듀서가 특별한 의도 없이 연설자를 알지 못한 상태에서 곡 전체의 분위기를 고려해 선정하였습니다.

해당 연설 보컬 샘플을 선정한 이후, 회사는 내부 프로세스에 따라 내용의 적정성을 확인하는 절차를 진행하였습니다. 하지만, 선정 및 검수 과정에서 내용상 부적절한 샘플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곡에 포함하는 오류가 있었습니다.

빅히트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를 검수하는 자체 프로세스를 통해 사회, 문화, 역사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내용들을 확인하고 있으나, 모든 상황을 이해하고 그에 맞게 대응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음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번 경우에는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고, 이와 관련된 역사적, 사회적 상황에 대한 이해도 부족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상처받으셨거나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빅히트는 문제점을 확인한 이후 해당 부분을 즉각 삭제하여 다시 재발매하였습니다. 아티스트 본인도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 당혹스러워하며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빅히트는 앞으로 이번 사례를 교훈 삼아 모든 제작 과정을 더욱 면밀히 점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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