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에서 발견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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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그컵 사용이 이제 어느정도 자리를 잡은 듯. 머그컵을 강제적으로 사용하게 하는 것이 꽤 공격적인 환경 보호 정책이라 생각했지만, 이것도 습관으로 자리잡으니 익숙한 사용성이 됨. 처음에는 뭐든 ‘변화’에 대해서는 반발심을 갖는 것이 아닐까 싶음. 물론 변화의 방향이 옳은 방향이라는 전제가 필요하겠지만.

2
주문 10건 중 3건 정도는 ‘사이렌 오더’ 주문. 프랜차이즈 카페가 출시한 앱 중에는 유일하게 사용자의 선택을 받아 살아 남은 스타벅스 앱. 기회가 된다면 스타벅스 앱의 성공 원인에 대해 살펴봐야겠다.

3
음료가 나왔을 때 번호를 불러서 알려주는 것이 제일 베스트일까. 영수증에 번호가 있는지 모르는 손님도 많고, 영수증을 버린 손님도 많고, 번호를 잊어버리고 다시 영수증을 찾느라 가방을 뒤지는 손님도 많음. 직원은 어떨까. 번호로 음료 손님을 애타게 찾느라 목이 쉴 정도. 진동벨이 더 편할 것 같기도 한데, 스벅은 왜 진동벨을 안 쓸까. 진동벨 관리/분실 비용이 커서 그런가.

4
꼭 손님들은 한 번에 빠지고, 한번에 몰려 온다. 참 특이한 현상.

5
비밀 공간 같은 파트너 공간에서 얼음을 가지고 오는 거구나. 20분에 한 번 꼴로 얼음을 옮겨오는 것 같은데, 저건 자동화 할 수 없을까. 아이스 음료 수요가 많아져서 그런 듯 싶은데, 저런 리소스를 조금은 줄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6
코로나 때문에 한 직원은 계속 문, 책상, 의자를 닦고 있음. 코로나가 새로운 ‘일’을 만들었다.

7
텀블러를 이용하는 고객은 4시간 동안 단 2명. 텀블러를 사용하면 요금 할인을 해주는데도, 사람들은 텀블러를 이용하지 않음. 아무래도 들고 다녀야 하는 것이 불편하기 때문일 것 같은데. 텀블러 사용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매장에서 텀블러를 씻고 보관할 수 있도록 하면 어떨까. 너무 지나치게 비용이 들어가려나.

8
손님이 음료를 가지러 올 때 제일 많이 묻던 말. “(음료 가리키며) 이게 OO번 음료 맞나요?”. 이 질문만 안 나오게 해도 직원과 손님간의 커뮤니케이션 비용이 훨씬 줄어들겠다는 생각.

“스타벅스에서 발견한 것”의 4개의 댓글

  1. 7번에 대해서는 특수한 시기라서 그럴수도 있다 생각이 됩니다. 스타벅스에서는 코로나사태 이후로 한동안 개인잔 사용을 금지했었습니다. 텀블러 할인은 해주지만 텀블러의 존재만 확인하고 실제로는 일회용 잔에 담아주곤 했었죠. 그러다보니 저는 텀블러를 항상 들고 다니는 사람이고, 지금은 텀블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풀어준 것 같아도 원래처럼 텀블러 주문을 하는 것이 머뭇거려지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앉아서 마시고 가는 경우에는 1번 머그컵 사용도 좋은 선택지라 더더욱 텀블러 주문을 하지 않기도 하구요.

  2. 8. (영수증이든 별도의 종이든) 주문내역 쪽지가 트레이에 함께 있으면, 확인하는 수고는 덜 수 있을듯.

  3. 카페 관리직을 하면서 항상 느꼈던 사항들인데(2번 제외)
    고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은 해보질 못했네요

  4. 3번 어디서 들은 말인데요
    스타벅스 대표가 사람들을 진동벨로 부르는것이 인간적이지 않은 것 같다고 생각 했다고 하네요. 해서 번호로 부른다거나 스타벅스 앱이나 카드를 통해 만든 이름으로 부르기 시작 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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